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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벤치의 백업 포수, '빅 레드 머신' 멤버 플럼머 심장마비 사망

백업 포수로 한 시대를 풍미한 빌 플럼머가 숨을 거뒀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4일(한국시간) ''빅 레드 머신' 시대 조니 벤치의 백업 포수로 7시즌을 보냈고 이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코치 및 감독으로 활약한 '믿을 만한 포수' 플럼머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의 가족에 따르면 플럼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딩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플럼머는 선수 시절 스타 플레이는 아니었다. 빅리그 통산(10년) 타율이 0.188(892타수 168안타)로 채 2할이 되지 않았다. 통산 홈런도 14개로 연평균 2개 미만. 하지만 그는 '신시내티 레전즈' 벤치의 백업 포수로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을 펼쳤다. 1975~76년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벤치는 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 올스타 선정 14회, 골드글러브 10회 수상에 빛나는 레전드. 개인 소셜미디어(SNS) '난 플럼머라는 사람 자체와 그가 경기장에서 보여준 경쟁심을 사랑했다. 그는 항상 경기할 준비가 돼 있었다'며 죽음을 애도하기도 했다.ESPN은 '플럼머는 1978년 시애틀에서 선수로 뛰었고 그 이후 시애틀에서 감독 및 코치를 맡았다. 1992년 감독으로 임명됐지만 한 시즌 만에 해고됐고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에서 활동했다'고 부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4 18:24
메이저리그

"정말 안타까워" 1980년 KC 첫 WS 멤버…워싱턴, 암으로 사망

1980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WS) 진출을 이끈 UL 워싱턴이 숨을 거뒀다.캔자스시티 구단은 5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워싱턴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워싱턴이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향년 71세워싱턴은 1977년부터 1987년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다. 캔자스시티와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몸담았는데 인연이 가장 깊은 구단은 캔자스시티다. 데뷔부터 1984년까지 8년간 뛰며 757경기를 소화했다.1980년에는 캔자스시티의 창단 첫 WS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해 워싱턴의 성적은 타율 0.273(549타수 150안타) 6홈런 53타점. 윌리 윌슨(230안타) 조지 브렛(175안타) 윌리 아이켄스(151안타)에 이어 팀 내 네 번째로 많은 안타를 책임지며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을 펼쳤다. 워싱턴의 MLB 통산 성적은 907경기 타율 0.251(2797타수 703안타) 27홈런 132도루 255타점이다.선수 시절 이쑤시개를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1988년 한 인터뷰에서 그는 "꽤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지만, 대부분 사람은 이쑤시개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워싱턴의 사망 소식을 접한 '캔자스시티 레전드' 브렛은 "내 친구이자 동료인 워싱턴이 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정말 안타깝다"며 "그는 훌륭한 선수였다. 캔자스시티에서 함께한 시간에 항상 감사할 것"이라고 애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5 09:12
프로야구

[IS 피플] "맞는 거에 두려움 없다" 투사 서호철의 헤드샷 '2개'

두려움 없이 맞서던 NC 다이노스 서호철(27)이 또 한 번 '헤드샷'에 쓰러졌다.서호철은 24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 2-3으로 뒤진 8회 말 김강률이 던진 직구에 머리를 직격당했다. 머리 쪽으로 향한 시속 145㎞ 직구를 피해 보려고 했지만, 공보다 빠를 순 없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서호철은 검진 결과 코뼈 골절이 확인됐다. 구단 관계자는 "전문의 진료 결과 코뼈 골절 소견이 나왔는데 수술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내일(26일) 선수의 컨디션 확인 후 내부 회의를 거쳐 선수 등록 및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서호철은 지난 4월에도 헤드샷을 당했다.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던진 직구에 머리를 가격당했다. 평생 한 번도 어려운 헤드샷을 1년 동안 두 번 당했으니 '불운하다'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서호철은 4월 첫 헤드샷 때는 11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1군에 돌아왔으나 한동안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었다. 김강률의 헤드샷은 코뼈 골절까지 이어져 4월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주전 유격수 김주원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차출된 NC로선 주전 3루수 서호철의 부상이 뼈아프다. 도태훈을 비롯한 백업 자원이 한동안 공백을 채워야 한다. 동의대를 졸업한 서호철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7순위로 NC에 입단했다. 효천고 졸업 후 미지명, 대학 졸업 후에는 하위 라운드에 뽑힐 정도로 프로행이 녹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타고난 성실함으로 어렵게 기회를 잡았고 올 시즌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서호철의 부상 전 성적은 타율 0.293(355타수 104안타) 3홈런 38타점. 화려하지 않지만, 견실한 플레이로 코칭 스태프의 신뢰를 쌓았다.서호철은 배터박스에 붙어서 타격하는 유형이다.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과 비슷하다. 배터박스에 붙으면 몸에 맞는 공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4월 헤드샷 이후에는 더욱 민감할 수 있지만 변함이 없다. 그는 최근 "몸쪽을 과감하게 돌리면 바가지 안타도 나온다. 맞는 거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 앞으로도 꾸준히 그렇게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매 타석을 과감하고 간절하게 들어섰던 그였기에 구단도 더욱 안타깝게 서호철의 부상을 지켜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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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내일 엔트리 복귀할 듯"…창원 '약방의 감초' 돌아온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서호철(27)의 1군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강인권 NC 감독은 17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서호철은 내일이면 아마 엔트리에 복귀할 수 있을 거 같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어제 두 타석 소화했고 오늘 세 타석 정도 하고 내일 엔트리에 등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NC는 17일 오후 6시부터 마산구장에서 2군 SSG 랜더스전을 치른다. 서호철은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서호철은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3회 주루를 하면서 베이스에 손가락을 부딪혔다. 병원 검진에서 왼 새끼손가락 인대 손상이 발견돼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3주가량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몸 상태 추슬렀다. 강인권 감독도 "생각보다 조금 빠르게 회복한 거 같다. 2주 정도는 생각했는데 빠르다"고 반겼다. 서호철은 올해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을 이어갔다. 시즌 77경기에 출전, 타율 0.301(272타수 82안타) 2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41)과 장타율(0.401)을 합한 OPS는 0.742. 2020년 데뷔 후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달랐다. 2루와 3루 포지션을 커버하면서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맹타를 휘둘렀다.구단 자체 투표로 뽑은 6월 야수 MVP(최우수선수)이기도 했다. 당시 서호철에게 표를 던진 내야수 김주원은 "6월 공·수·주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그라운드에서의 투지와 팀플레이 모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이어서 투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NC는 최근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묵하고 있다. 강 감독은 "상위 타선보다 하위 타선에서 연결이 안 되니까 게임 풀어가는 게 어렵고 힘든 게 있다. 작전해도 잘 통하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서호철이 돌아오면 타선의 짜임새가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전 선발 라인업은 손아섭(우익수) 박민우(2루수) 박건우(중견수) 마틴(지명타자) 권희동(좌익수) 오영수(1루수) 도태훈(3루수) 안중열(포수) 김주원(유격수)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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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약방의 감초' 서호철, 손가락 인대 손상…최소 3주 이탈

NC 다이노스에 악재가 발생했다.NC는 왼 새끼손가락 인대 손상이 발견된 내야수 서호철(27)이 3주가량 재활 치료를 받는다고 7일 발표했다. 서호철은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3회 주루를 하면서 베이스에 손가락이 부딪혀 교체됐다. 병원 검진에서 인대 손상이 확인, 8일 재활 조에 합류할 계획이다.서호철은 올해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을 이어갔다. 시즌 77경기에 출전, 타율 0.301(272타수 82안타) 2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41)과 장타율(0.401)을 합한 OPS는 0.742. 2020년 데뷔 후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달랐다. 2루와 3루 포지션을 커버하면서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맹타를 휘둘렀다. 그 결과 리그 타격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 자체 투표로 뽑은 6월 야수 MVP(최우수선수)이기도 했다. 당시 서호철에게 표를 던진 내야수 김주원은 "6월 공·수·주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그라운드에서의 투지와 팀플레이 모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이어서 투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경기 후 선·후배들을 챙기는 모습도 후배들에게 많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같은 내야수로서 같은 공간에서 플레이하고 있을 때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플레이에서 팀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하지만 갑작스러운 손가락 부상 탓에 공백기를 갖게 됐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기간까지 고려하면 8월 중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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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자 트레이드 버튼 누른 LG, '신분' 상승 신민재

백업 내야수 신민재(27·LG 트윈스)의 '신분'이 상승했다.LG는 18일 오후 NC 다이노스와 맞트레이드를 단행, 투수 채지선(28)을 내주고 외야수 최승민(27)을 영입했다. 최승민은 1군 통산 116경기를 뛴 백업 자원. 올 시즌 1군 출전 없이 2군에서만 활약했다. 이른바 '빅네임' 트레이드는 아니더라도 팀에 가려운 곳을 긁었다는 평가. 특히 신민재에게 작지 않은 의미가 있었다.LG는 최승민 영입 직후 '작전수행 능력이 뛰어날 것으로 평가하고, 경기 후반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로 신민재가 맡던 대주자 역할을 최승민이 이어받을 게 유력하다. 이는 신민재의 선발 출전 횟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신민재는 염경엽 감독이 강조하는 '뛰는 야구'의 핵심 자원이다. 전반기에만 도루 21개(실패 7개)를 기록, 부문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약방의 감초' 같은 타격(66경기, 타율 0.344)까지 더해 존재감을 키우더니 6월부터 선발 출전 횟수를 늘렸다. 전반기 마지막 7경기 중 6경기에선 선발 2루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동안 가능성을 테스트받았는데 최승민이 영입돼 홀가분하게 대주자 역할을 내려놓게 됐다.스스로 만든 기회다. 인천고를 졸업한 신민재는 2015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있던 2017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LG에 지명,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1~2군을 오가는 백업 자원으로 빛을 보지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다르다. 공·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최승민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은 채지선은 올 시즌 1군 1경기에 등판, 3분의 2이닝 무실점했다. 2군에선 17경기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통산 1군 성적은 55경기 평균자책점 4.00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직구의 구위가 좋고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이다. 영입을 통해 투수진의 뎁스(선수층)를 강화하여 특히 불펜 운용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8 16:27
프로야구

"6월 한 달 행복했다" 서호철, NC 6월 타자 MVP…투수는 김영규

내야수 서호철(27·NC 다이노스)이 동료들의 인정을 받았다.NC는 서호철이 6월 자체 타자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고 9일 발표했다. NC는 2019년부터 선수단과 현장 직원이 참여, 월간 투타 MVP를 뽑고 있다. 성적과 기록만이 아닌 팀을 위해 헌신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부분까지 반영해 코칭스태프가 후보자를 선정(6월 투수 3명, 야수 3명)하고 선수단과 현장 직원이 이를 판단의 근거로 삼아 투표한다.6월 MVP 투표는 지난 8일 경기 전에 진행됐고 총 61명이 참여했다. 서호철은 50표를 받아 득표율 82%로 야수 1위였다. 월간 22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48(92타수 32안타) 1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65)과 장타율(0.457)을 합한 OPS도 0.822로 준수했다. 팀 내 월간 최다안타를 해내며 공수에서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을 이어갔다. 강인권 NC 감독이 활약의 비결로 '성실함'을 꼽을 정도로 선수들의 귀감이 됐다.서호철에게 표를 던진 내야수 김주원은 "6월 공·수·주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그라운드에서의 투지와 팀플레이 모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이어서 투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경기 후 선·후배들을 챙기는 모습도 후배들에게 많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같은 내야수로서 같은 공간에서 플레이하고 있을 때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플레이에서 팀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서호철은 "6월 MVP가 되었다고 전달받았을 때 구성원들이 뽑아준 상이기에 특별한 감정이 들었다. 많은 선수가 그렇듯 나 역시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때 우리 팀 구성원들이 버팀목이 되었기에 그런 것 같다"며 "항상 나에게 스스로 질문을 하고 답을 얻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한마디 한마디가 긍정적인 답을 찾아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렇게 감사한 팀 구성원들을 위해 오늘도 후회를 남기지 않는 팀플레이와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6월 한 달 행복했다. 오늘 하루만 더 행복한 감정을 가지고 내일부터는 행복이라는 감정보다는 투지라는 감정을 앞세워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한편 NC 6월 투수 MVP는 김영규가 차지했다. 김영규는 한 달 동안 11경기에 등판, 6홀드 평균자책점 2.13으로 활약했다. 하준영은 "선수들의 체력이 조금씩 떨어져 가는 시기에 투수들 모두 한마음으로 뭉치자고 했는데 그 중심에 김영규가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김영규는 "하나로 뭉친 우리 팀이 뽑아준 MVP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0 14:47
메이저리그

김하성의 WAR 3.4, 연봉 302억원 소토보다 더 높다

성적은 연봉 순이 아니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그라운드에서 몸소 입증하고 있다.미국 메이저리그(MLB) 통계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29일(한국시간) 기준 김하성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3.4이다. WAR은 리그 평균 수준의 선수보다 팀에 몇 승을 더 안겼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좋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6.3)가 MLB 전체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김하성은 팀 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3.6)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리그 전체에선 10위권을 오르락내리락한다.김하성의 WAR이 더욱 인상적인 건 그의 연봉 때문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 연봉이 700만 달러(92억원)로 팀 내 11위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거물급 선수를 대거 영입한 샌디에이고의 총연봉은 2억4000만 달러(3155억원)를 훌쩍 넘겨 뉴욕 메츠·뉴욕 양키스 다음으로 높다. 연봉이 2000만 달러 이상인 선수만 잰더 보가츠(2545만4545달러·334억원) 다르빗슈 유(2500만 달러·328억원) 후안 소토(2300만 달러·302억원) 조 머스그로브(2000만 달러·263억원)까지 4명. 선발과 불펜의 핵심인 블레이크 스넬(1660만 달러·218억원)과 조시 헤이더(1410만 달러·185억원)도 고액 연봉을 받는다. 김하성의 연봉은 이들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지만, WAR은 대부분 이들을 앞선다. 김하성은 올 시즌 76경기에 출전, 타율 0.253(245타수 62안타) 8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성적은 80경기에서 타율 0.267(273타수 73안타) 14홈런 41타점을 쌓은 소토에 뒤처진다. 소토의 출루율은 0.421로 내셔널리그(NL) 2위. 거물급 올스타 외야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WAR이 3.3으로 김하성에게 뒤진다. MLB에서 1WAR은 연봉 700만~800만 달러(92억~105억원) 가치로 평가한다. 김하성의 올 시즌 활약이 2000만 달러(263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거로 해석할 수 있다. 김하성의 연봉과 비슷한 팀 동료 세스 루고(750만 달러·99억원)의 WAR은 0.4에 그친다.김하성의 가치를 키우는 건 수비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MLB 정상급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을 두고 전날 "우리 팀의 엔진과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NL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 최종 3인에 이름을 올렸는데 올 시즌에는 더 다양한 포지션에서 안정된 수비를 자랑한다.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WAR은 공격과 수비 능력을 합친 지표인데 김하성의 기록이 좋은 건 수비 덕"이라면서 "그만큼 수비 능력을 현지에서 인정받는다는 의미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담 3루수라면 이야기가 약간 다르겠지만 2루수와 유격수가 모두 가능하다. 트레이드 관련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굳이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이유가 없다. 한마디로 샌디에이고가 본전 아깝지 않게 잘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30 08:51
프로야구

[주간 MVP] 서호철은 경기마다 '리셋' 버튼을 누른다

양의지(두산 베어스)도 앤서니 알포드(KT 위즈)도 아니었다. 지난주 KBO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는 서호철(27·NC 다이노스)이었다. 서호철은 주간 타율 5할(26타수 13안타)을 기록했다. 주간 타격 1위. 출루율(0.500)과 장타율(0.654)도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서호철을 6월 셋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주간 MVP로 선정될지 진짜 몰랐다. 얼떨떨한데 기분 좋다"며 웃었다.서호철은 선발 출전한 주간 5경기(1경기 대타)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주말에 열린 KIA 타이거즈 원정 3연전에선 16타수 9안타를 몰아쳤다. 3연전 첫날이었던 16일 개인 한 경기 최다 4안타, 18일에는 2루타 2개를 터트렸다. KIA 투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그는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한 거 같다. 잘 먹고 잘 쉬니까 이런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나 싶다"며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감각이 유지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호철은 지난 13일 규정타석에 진입했다. 19일 기준 타율이 0.330(179타수 59안타)으로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와 타율 1·2위를 다툰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백업 내야수 정도로 평가받았는데 괄목할 만한 성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서호철은 "기록이 계속 좋으니까,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계속 '리셋'을 하려고 한다"며 "오늘 잘 쳤으면 내일은 못 칠까 하는 생각보다 내일도 잘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지만, 새로운 타석, 새로운 경기라고 계속 각인시키고 있다"고 말했다.기록을 최대한 의식하지 않는다. 타격왕 경쟁을 하면서 주위의 많은 관심을 받지만 그럴수록 마음을 다잡는다. 서호철은 "결과를 생각하다 보면 결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준비한 걸 꾸준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최대한 신경 안 쓰고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서호철은 득점권 타율(0.354)도 높다. 타점도 26개를 기록, 지난해 달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14타점)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찬스를 연결하기도 하고, 스스로 해결까지 하면서 코칭스태프의 신뢰도 얻고 있다. 그는 "주자가 득점권이라고 생각하면 소극적이고 조급할 수 있다. 주자가 없는 상황, 내가 첫 타자라는 마음으로 투수와 싸우는 생각밖에 하지 않는다"고 했다. 효천고를 졸업한 서호철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았다. 동의대 졸업 후 재도전한 2019년 드래프트에선 2차 9라운드 전체 87순위에야 가까스로 이름이 불렸다. 상무야구단(국군체육부대) 소속이던 2021년 퓨처스리그(2군) 타격왕에 올랐지만, 많은 이들이 그를 주목하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서호철은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다른 선수도 힘든 건 마찬가지다. 어떻게 하면 내일 더 잘할 수 있고 체력이 빨리 회복될 수 있을지 그런 생각만 한다.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써주시는 트레이닝 파트에 정말 감사하다"며 "항상 좋게 봐주시니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좋은 성적을 유지하려면)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0 14:44
프로야구

[IS 피플] 3할 타율, 수비는 멀티···헤드샷 극복한 'NC 감초'

유틸리티 내야수 서호철(27·NC 다이노스)의 깜짝 활약이 인상적이다.올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서호철에 주목하는 야구 관계자는 많지 않았다.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을 때도 대수비나 대주자 자원으로 분류됐다. 그도 그럴 것이 2020년 1군에 데뷔해 통산 타율이 0.197에 불과했다. 실제 시즌 첫 4경기에선 쓰임새가 대수비자 대주자로 제한됐다. 하지만 어렵게 잡은 기회를 살렸다. 시즌 첫 선발 출전한 4월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러 강인권 NC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서호철의 시즌 타율은 18일 기준 0.313(80타수 25안타)이다. 팀 내 최다안타 5위. 출루율도 0.360으로 '비교적' 준수하다. 타격이 일취월장했는데 수비도 기대 이상. 2루와 3루를 오가면서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 NC는 지난달 20일 베테랑 박석민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이탈, 비상이 걸렸다. 갑작스러운 핫코너 공백을 채운 선수가 바로 도태훈과 서호철이다. 서호철은 박민우가 결장하는 경기에선 2루수로 내야를 지킨다. 그의 다양한 쓰임새는 강인권 감독이 선수단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원동력 중 하나다. 야수 뎁스(선수층)가 약한 NC에선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가치가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서호철은 지난달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서진용이 던진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았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열흘 뒤에야 재등록됐다. 공백이 짧지 않았던 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미지수였다. 그런데 복귀 후 첫 15경기 타율이 0.300(50타수 15안타)이다. 지난 9일과 10일 KT 위즈전에서 이틀 동안 5안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까지 '커리어 하이'를 향해 간다.효천고를 졸업한 서호철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다. 동의대 졸업 후 재도전한 2019년 드래프트에선 9라운드 87순위에서야 호명됐다. 가까스로 NC 유니폼을 입은 뒤 부단히 노력했다. 상무야구단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공수 모두 향상했다는 평가. 진정한 가치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그는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건 코칭스태프와 데이터 팀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서 그렇다. 개인적으로는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8시간 이상) 충분히 자면 시야도 넓어지고 집중력도 좋아지는 것 같아 최대한 이 루틴을 지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날에는 상대 투수들의 영상을 집중적으로 보고 경기 당일에는 테이터팀과 많이 상의해 어떤 전략을 가질 것인지 준비한다. 경기에서는 테이터팀과 상의한 전략을 잘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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